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野 "김건희 여사 병원 노마스크", 與 "대한민국 국모 아니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野 "김건희 여사 병원 노마스크", 與 "대한민국 국모 아니냐"

입력
2022.11.15 19:00
0 0

15일 국회 예결위서 여야 공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앙두엉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앙두엉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 '노마스크' 병원 방문 등을 집중 타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친(親) 야권 성향 인터넷 매체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논란을 파고들며 맞불을 놨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캄보디아 현지 병원 방문 행사 중 혼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에게 “(김 여사가 마스크를 안 쓴 채) 면역에 취약한 소아 입원 환자와 얘기하는 모습인데 노마스크에 문제가 없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 수석은 “현장에서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랐을 것”이라고 답하자 신 의원은 김 여사의 노마스크가 캄보디아 당국과 충분히 협의를 거친 것인지 확인한 뒤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 의원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에게도 노마스크 경위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자 “코로나19가 안 끝났는데 김 여사가 마스크를 안 끼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사태 파악조차 못한 국무위원이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민주당 "日총리 부인이 방한해 쪽방촌 가면 좋나"

김 여사가 주최국이 마련한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 대신 심장병 소아 환자를 찾아가 격려 활동을 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일본 총리와 부인이 방한을 했는데 우리가 마련한 경복궁 일정을 안 가고 쪽방촌에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나이팅게일 코스프레(흉내)를 했다면, 그것도 일본 국내 정치용으로 했다면 우리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관섭 수석은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수석은 '비공개 일정인데 왜 사진을 찍어서 공개하느냐'는 질문에도 "비공개라도 사진은 찍을 수 있다"고 응수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를 엄호했다. 김영식 의원은 앞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의 캄보디아 빈곤 가구 방문을 '가난을 구경거리나 홍보 대상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담아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빈곤 포르노 발언은) 인격 모독이자 정치 테러에 가깝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모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친야 매체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문제점 부각

국민의힘은 친야 성향 매체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맞불을 놓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명단 공개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사망한 피해자들을 거명한다는 것은 결국 유족에 대한 2차적 ‘좌표 찍기’의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희생자 명단 공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반인권적 행동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명단 유출 경로에서 불법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도 유감을 나타냈다. 송 위원장은 "이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채 공개했다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생기면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입각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도 “피해자와 유가족의 의사가 우선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성택 기자
김윤정 인턴기자
박준혁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