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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급성심정지 환자에 CPR 했더니… 생존율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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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급성심정지 환자에 CPR 했더니… 생존율 2배 증가

입력
2022.11.15 19:13
수정
2022.11.15 19:22
0 0

119구급대 이송 급성심정지 환자 3만3235명
이송 환자 28.8%는 일반인이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 미실시 생존율 5.3%, 실시 11.6%

10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 낙산관 대강당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 낙산관 대강당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16일 제11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현황 및 생존,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 등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급성심장정지 예방과 생존율 향상 전략을 논의한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2021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235명이었다. 2021년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7명 수준으로, 2017년(57.1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는 인구 10만 명 기준 여성(47.2명)보다 남성(82.4명)이,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높았다. 발생률은 70대가 인구 10만 명당 199.2명, 80대 이상은 513.5명이었다.

일반인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지난해 기준 28.8%였다. 2008년엔 1.9%에 불과했지만, 매년 일반인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가 1~2%포인트씩 꾸준히 증가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1.6%(2021년 기준)로, 시행하지 않았을 때(5.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소방청은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신고자 전화 도움 △영상통화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안내 △구급대원 심장정지 전문처치 및 영상의료지도 강화 등 환자의 병원 도착 전 단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도 급성심장정지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통계를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만큼 119구급대원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규종 대한심폐소생협회 기본소생술 위원장은 "일반 시민이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꾸준히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심장이 멎은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환자의 가슴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심장 역할을 대신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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