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창업자, 이혼 소송 절차 밟아
재산 절반 요구할 경우 5조 원
보유 자산이 10조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최근 이혼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시 재산 분할 규모가 최대 5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법조계와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권 창업자 부인 이모 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권 창업자의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등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최근 인용 판결을 받았다.
권 창업자는 서강대 재학 시절 이씨와 동문으로 만나 2001년 결혼했다. 그는 2002년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2007년 출시한 1인칭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국민 게임'에 오를 정도의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선보였으며, 2020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굴지 게임사로 성장했다. 특히 그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딸려있는 회사 지분들의 평가액이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창업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권 창업자는 총 68억 달러(8조2,900억 원)가량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에 이어 국내 네 번째 부자다.
만약 이씨가 권 창업자의 재산에 대해 절반을 요구할 경우 5조 원가량이 된다. 국내에서 이혼 소송 시 역대 최고 요구 금액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게 요구했던 1조2,000억 원이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개인 사생활이라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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