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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CEO 선임 투명해야"... 연일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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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CEO 선임 투명해야"... 연일 작심 발언

입력
2022.11.14 15:57
수정
2022.11.14 16:04
1면
0 0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거취 재차 압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에게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향해선 재차 “좋은 판단을 하면 좋겠다”고 거취 문제를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감원장ㆍ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핵심축인 이사회와 경영진의 구성ㆍ선임과 관련해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의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발언은 몇몇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와 연임 등이 맞물린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임기는 올해 말까지이며, 손태승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각각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회장의 경우 행정소송 등을 통한 연임 여부가 관심인데, 앞서 11일 이 원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당사자가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아는데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이나 향후 선진 금융기관으로 도약해야 할 금융사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이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외압이나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권의 잇단 횡령 사고와 관련해 이사회 의장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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