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카라멜맛 등 독특한 풍미에
감성적 패키지…'MZ 관심 끌기' 성공
200만 캔 추가 생산…열풍 이어간다
편의점 GS25만 홀로 판매 중인 수제맥주 '버터맥주'가 출시 43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수요 급증으로 14일 동안 공급이 중단됐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3만5,000캔이 팔린 것으로, 역대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록이다.
버터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GS25의 10월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5% 올랐다. 맥주 성수기로 꼽히는 8월 수제맥주 매출과 비교해봐도 66.9% 높은 수치다.
맥주가 바나나맛? 궁금증이 구매욕 자극
수제 버터 브랜드 블랑제리뵈르와 협업해 출시한 라거 버터맥주는 7월 백화점 더현대서울의 팝업스토어에서 '품절대란'을 빚으며 입소문을 탄 상품이다. 바닐라맛, 카라멜맛, 아몬드맛 등 독특한 풍미를 가미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호기심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세련되고 깔끔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 것도 한몫했다.
특히 최근 주류 시장에 불고 있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해 MZ세대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버터맥주의 가격은 1캔에 6,500원으로 네 캔 구매 시 할인가 2만4,000원에 살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편의점 '4캔 1만 원' 상품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비싸다.
가을은 전통적인 수제맥주 성수기는 아니지만, 올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영향으로 늘어날 파티 및 모임 수요를 고려하면 회사 측은 관련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한구종 GS리테일 음용기획 상품기획자(MD)는 "특별한 연말을 준비하려는 구매 수요까지 몰리며 버터맥주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제맥주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GS25는 롯데칠성음료의 위탁 생산을 통해 연말까지 200만 캔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서울 성동구 팝업스토어(임시매장) '도어투성수' 운영도 이어간다. 버터맥주를 사는 고객의 86%가 2030세대인 만큼 이색 체험형 매장으로 이들의 관심을 더 끌겠다는 전략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