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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나는 바이든 “중국과 경쟁하되 소통은 열어둘 것”

입력
2022.11.1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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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갈등으로 비화돼선 안 돼" 강조
대만 평화 안정, 영유권 분쟁 해결 언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중국과 적극 경쟁하되 소통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인권 문제에 관해 할말은 하겠다고도 했다. 양국 간 과도한 긴장을 막기 위한 유화적 메시지와 중국 견제를 위한 경고성 메시지를 함께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미중 관계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과 적극적으로 경쟁하고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며 “의사소통 라인을 계속 열어 놓고 경쟁이 갈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과 대만 문제에 관해서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고 재확인했다. 아울러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항해와 항공의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모든 분쟁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6년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놓고 해당 수역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것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PCA 판결을 지지하며 이 판결이 최종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다. 수차례 화상 회담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대면 정상회담은 처음이다. 때마침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1석을 추가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에 결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회담에) 더 강해져서 들어가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나는 시 주석을 알고 그도 나를 안다”며 “우리는 서로 ‘레드라인’에 대해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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