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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외이사 뽑기 전 후보군 만든다"...이사회 경영 강화에 한발 더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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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외이사 뽑기 전 후보군 만든다"...이사회 경영 강화에 한발 더 내딛는다

입력
2022.1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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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업무지원 시스템·사외이사 모임 정례화 추진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2에서 SK 관계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이사회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2에서 SK 관계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이사회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국내 대기업 최초로 이사회 역량 측정 지표(BSM)를 도입하며 지배구조 강화에 힘쓴 SK그룹이 이번에는 사외이사 후보군 정립에, 이사회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사회 독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SK 관계사들은 내년부터 신규 사외이사 선임 수요가 있을 때 후보군 리스트를 참고해 뽑기로 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합한 인물을 추릴 수 있도록 우수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미리 골라놓겠다는 것이다.

또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시스템도 따로 갖췄다. 이 시스템에는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내용과 회의자료 등이 담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털은 SK와 SKC 이사회가 시범적으로 써 본 다음 다른 관계사들도 활용할 계획이다.

SK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모여 SK 주력 사업에 관한 산업 동향과 이사회 역할을 논의하는 '디렉터스 서밋'도 정례화된다. SK는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15개 관계사 사외이사 54명이 참석해 첫 디렉터스 서밋을 열고,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인공 지능과 관련한 국내외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는 이사회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관계사 이사회가 대표에 대한 평가·보상, 임원 인사·조직 개편 결정 등을 하도록 했고, 올해 2월 BSM을 도입해 평가 결과를 공시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는 기업 경영을 감시·견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함께 높이는 동반자라는 시각에서 내실과 체계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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