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미8군 사령부 합의
연내 설치... 영어 소통 경찰 2명 선발
경기 평택시 한미연합사령부 내에 한국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찰출장소’가 설치된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이해도를 높이고, 미군의 범죄 예방과 한국 경찰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호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경기남부경찰청 외사과는 평택 험프리스(K-6) 주한미군부대에 한국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찰출장소를 연내 개소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출장소는 지난 7월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윌리엄 벌러슨 미8군 사령관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환담 자리에서 박 청장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경찰출장소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도 운용됐지만 이번에는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이달 중 경기남부청과 일선 경찰서를 대상으로 수사경력이 있고, 영어회화가 가능한 경찰관 2명을 선발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로 SOFA 사건 절차 지원과 국내법(미군 범죄 중 가장 많은 교통사고·폭력행위 등) 위반 등 미군 대상 민원상담, 평택지역 문화관광 체험 연계 업무를 맡는다.
최병부 경기남부청 외사과장은 “경찰출장소를 통해 미군이 한국 경찰에 쉽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우리 법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청은 이번 출장소 설치를 계기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미 헌병과 함께 부대 주변 합동 순찰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내달부터는 전담 기동대를 지정해 운영한다.
경찰은 지난 8월 이후 기동대 1개 제대(22명)를 추가 투입하고, 근무시간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 중이다. 미 헌병은 20명 정도 동원된다. 주요 순찰 장소는 안정리 로데오거리와 신장쇼핑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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