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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김민재' 유럽파만 8명...월드컵 본선무대 밟을 최종 26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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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김민재' 유럽파만 8명...월드컵 본선무대 밟을 최종 26명 확정

입력
2022.11.13 16:09
수정
2022.11.13 16:5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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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축하해주고 있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낀 손흥민은 여전히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이날 밝은 모습으로 수술 후 첫 공개 나들이에 나섰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축하해주고 있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낀 손흥민은 여전히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이날 밝은 모습으로 수술 후 첫 공개 나들이에 나섰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벤투호가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을 포함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멤버 26명을 발표했다. 카타르행이 확정된 태극전사들은 본선무대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12일 발표된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손흥민과 이강인 외에도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 등 총 8명의 유럽파가 포함됐다. 이는 2014 브라질 대회(유럽파 10명) 이후 가장 많은 유럽파 선수들의 승선이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도 ‘2전 3기’ 끝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김진수는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 대표팀의 본선행을 이끌고도 부상을 당해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소속팀 경기를 치르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했지만 경미하다고 판단한 벤투 감독이 그의 꿈을 이뤄줬다.

이 밖에도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공격수 나상호(서울), 조규성(전북) 등 그동안 꾸준히 중용됐던 선수들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자원으로는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이 발탁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풀백 자원을 5명이나 선발했다는 점이다. 통상 포지션당 주전과 후보까지 2명씩을 선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풀백으로만 5명을 뽑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진수 외에 김문환(전북)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 홍철(대구FC)이 최종명단에 포함됐는데,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김진수의 컨디션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이번 최종 명단은 신구조화도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손흥민 김승규 김영권은 2014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고, 조현우 홍철 정우영 이재성 황희찬은 2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이들을 제외한 18명의 태극전사는 이번이 생애 첫 월드컵이다. 최고령 선수는 1989년 7월생인 김태환(33세 4개월)이고, 가장 어린 선수는 2001년 2월생인 이강인(21세 9개월)이다.

대표팀은 또 26명 외에 '백업 자원'으로 스트라이커 오현규(수원 삼성)를 카타르에 데려가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오현규는 카타르에서 팀과 함께 훈련하다가 선수단에 이상이 없으면 제외될 예정이고, 혹시 그의 포지션과 연관된 선수와 관련해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26명의) 리스트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회복 속도가 느릴 경우 대체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강인. 뉴시스

이강인. 뉴시스

유럽파 선수들은 주말 리그 경기를 마무리 짓고 대표팀 합류를 준비 중이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사복 차림으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봤다. 안와골절 수술 후 첫 공개 나들이였다. 검정색 뿔테 안경을 낀 손흥민은 여전히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밝은 모습으로 팀 동료들의 2-1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회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제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월드컵에 가야 한다”고 다시 한번 출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보낸 머플러를 선물받은 손흥민은 “많은 응원과 많은 메시지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인터뷰도 할 수 있고 또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민재. 연합뉴스

김민재. 연합뉴스

김민재도 이날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를 끝으로 월드컵 전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오하의 캄포 무니시팔 라플라니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코파 델레이(국왕컵) 1라운드 아우톨과(6부리그)과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은 채 체력을 아끼고 카타르로 향한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26인 최종명단

▲ 골키퍼(GK)=김승규 조현우 송범근

▲ 수비수(DF)=김민재 김영권 권경원 조유민 김문환 윤종규 김태환 김진수 홍철

▲ 미드필더(MF)=정우영 손준호 백승호 황인범 이재성 권창훈 정우영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송민규

▲ 공격수(FW)=황의조 조규성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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