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硏 설문, 노동자 과반수가 부업
시간당 퀵 1만4000원, 바이럴 8000원
배달이나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 플랫폼 기반 경제가 본업이 있는 노동자에게 추가 일자리를 제공하며 이른바 ‘N잡러’를 늘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사회보험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1일 펴낸 ‘조세재정브리프’에서 지난해 1,847명 대상 설문을 통해 파악한 플랫폼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플랫폼 종사자 과반수가 별도의 임금 일자리를 보유한 상태였다. 별도 임금 노동 종사자 비중은 △배달업(71%)이 가장 높았고, △퀵서비스(67%) △대리운전(62%) △바이럴 마케팅(61%) 순이었다.
플랫폼 종사자의 업종별 시간당 임금은 8,000~1만4,000원이었다. 퀵서비스와 재능 자문(이상 1만4,000원)이 가장 많았고, 배달과 대리운전(이상 1만2,000원), 택시(1만1,000원)가 뒤를 이었다. 시간당 임금이 가장 적은 업종은 바이럴 마케팅(8,000원)이었다.
종사자 특성을 보면 배달(35.62세)과 퀵서비스(37.22세) 종사자의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배달ㆍ퀵서비스의 경우 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 진학자 비중이 31~48%로 낮은 편이었다. 반면 바이럴 마케팅과 재능 자문 종사자는 고등교육 진학자 비중이 70%를 웃돌았다. 이들의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10.7~32.3시간으로, 월 평균 소득은 38만9,000~15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경제가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은 “직장 가입자와 지역 가입자로 분류하는 기존 자격 기반 사회보험제도로는 이런 취업 형태를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반영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궁극적으로 소득 기반 사회보험을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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