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1년 전 비해 7.7%↑...2월 이후 최소 폭
시장 전망치 7.9%보다 낮아...인플레 잡히나
미국 노동부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상승 폭인 데다 지난 2월(7.9%) 이후 8개월 만의 첫 7%대 상승 기록이다. 발표 직후 미국 지수선물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흐름이 꺾이고 있다는 기대도 감지됐다.
10월 CPI 결과 중 변동성이 큰 에너지ㆍ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 폭은 9월(6.6%)보다 떨어진 6.3%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근원 CPI 역시 9월(0.6% 상승)에 비해 낮아진 0.3% 상승으로 나타났다.
전체 CPI 상승 폭을 지난달과 비교하면 0.4% 올랐다. 이는 9월 CPI 상승 폭과 같은 수치다.
10월 CPI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지난해 같은 달 대비 7.9% 상승)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6월(9.1% 상승) 이후 4개월 연속 CPI 상승 폭이 줄어들었고 지난 1월(7.5%)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에너지 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7.6%, 식품 지수도 10.9% 상승했지만, 9월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상황 완화가 확인되면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12월 FOMC에선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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