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범석 "흑자 전환" 약속 지켰다...쿠팡, 로켓배송 시작 8년 만 첫 분기 흑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범석 "흑자 전환" 약속 지켰다...쿠팡, 로켓배송 시작 8년 만 첫 분기 흑자

입력
2022.11.10 16:15
수정
2022.11.10 16:21
19면
0 0

3분기 영업익 1,037억 원…매출 7조원 육박
신선식품 재고 손실↓…물류 통합해
수익성 개선 확대될 듯…해외 확장 성공 여부 미지수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지난해 3월 11일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지난해 3월 11일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쿠팡이 올 3분기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8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 의장이 3월 "올해 안에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룬 셈이다. 이번 성적을 두고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흑자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생각보다 빠른 흑자" 수익성 개선의 비결은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 차량.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 차량. 연합뉴스


쿠팡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742만 달러(약 1,037억 원·분기 평균 환율 1,340.5원 기준), 당기 순이익은 9,067만 달러(약 1,215억 원)로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51억133만 달러(6조8,383억 원)로 원화 기준 27%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 성장률을 보였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미 뉴욕 증시 상장 후 매 분기마다 2,500~5,000억 원대 손실을 내 '만년 적자'라고 불렸다. 그러나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힘쓰면서 2분기 영업손실을 6,714만 달러(약 847억 원·분기 평균환율 1,261.37원 기준)로 크게 줄였다. 이번 3분기 '조정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는 1억9,500만 달러(약 2,613억 원)로 전 분기보다 200%가량 증가했다.

쿠팡은 자동화 기술에 기반해 물류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여러 지역에 신선식품 유통을 확대하면 재고 손실이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쿠팡은 '머신 러닝' 기술 기반의 수요 예측으로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지난해보다 50% 줄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술, 풀필먼트 인프라,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단계) 물류를 통합고객과 상품, 서비스, 가격 사이에 존재하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양자택일 관계) 현상을 깼다는 분석이다. 쿠팡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가격이 싸면 배송 기간이나 품질을 포기하는 식으로 고객이 여러 가치 중 하나를 택하는 패턴이 있었다"며 "쿠팡은 물류 통합과 와우 멤버십을 통해 여러 가치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회원 수를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성공은 현지화 여부에 달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스1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스1


업계는 쿠팡이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송시장 포화 상태라지만 오프라인까지 묶어서 보면 아직 식료품 등의 온라인 침투율이 높지 않아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해외 무대로 나가는 데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쿠팡은 아시아 지역으로 배송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대만, 일본 등으로 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만 해도 우리나라처럼 문 앞에 택배를 놓고 가는 경우가 없고 직접 얼굴을 보고 전달한다"며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구축한 모델을 각 나라별로 어떻게 잘 현지화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