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회복에 집중할 것"... 15일 서울시에 사표 제출
"TBS 정치적 이해관계 상관없이 정당 평가받아야"
이강택 TBS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TBS가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회사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다.
이 대표는 10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당분간 건강 회복과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간 병가를 내고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이 대표는 15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취임해 2020년 2월 TBS 독립법인의 초대 대표로 발탁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으로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된 국민의힘은 TBS에 대한 내년도 지원을 삭감하는 조례안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출연금 삭감으로 TBS 재정난이 심각해지면서 지난 7월 TBS 노조에서도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해 왔다.
이 대표는 “사퇴 요구가 정당했다면 받아들였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해 그간 사퇴하지 않았다”며 “내 사의 표명으로 TBS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 2월 물러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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