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 총괄 맡았던 故이힘찬 PD 유족 기자회견
제작사 측, 故 이힘찬 PD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 측이 故 이힘찬 PD와 유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기자회견을 연 제작사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BS 자회사 스튜디오S 故 이힘찬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개최했다.
약 10년간 스튜디오S 소속이었던 故 이힘찬 PD는 '소방서 옆 경찰서' 드라마 촬영 20여일 만에 지난 1월 30일 사망했다. 당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든 게 버겁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로 인한 파장은 컸다. '서방서 옆 경찰서'는 촬영을 잠시 중단했고 유가족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타까운 비극이 드라마 현장에서 또 벌어진 게 가슴 아팠다.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의문을 던졌고 유족과 사측을 만나기 전 대책 모임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스튜디오S 측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는 "공동조사를 통해 회사 제작시스템을 성찰하고 故 이힘찬 프로듀서가 겪었을 고통을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였다. 유가족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제작사 측은 고인의 사망 날인 1월 30일을 조합원 안전의 날로 제정하겠다면서 노동권 보장을 약속했다. 아울러 '소방서 옆 경찰서' 첫 회 방송에 고인 추모 메시지를 게시하고 최종회 장면에선 고인의 사진과 추모의 뜻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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