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한·베수교 30주년 행사 직후 봉화 방문
박현국 군수, 베트남마을 국가정책사업 추진 협조 부탁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일행이 경북 봉화군에 국내 유일하게 남은 베트남 리왕조 유적 충효당을 방문했다.
8일 봉화군에 따르면 베트남 대사 일행은 7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한·베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오후에 봉화를 방문 1시간 쯤 머물렀다. 리왕조 유적인 충효당을 방문하고 싶다는 베트남 대사의 희망에 따라 일정을 정했다.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베트남 리왕조 유적이다. 리(Ly)왕조 제6대 왕 영종의 아들인 이용상이 고려시대 우리나라로 건너와 귀화해 정착했다. 충효당은 이용상의 13세 후손인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문화재자료 제466호로 지정됐다.
베트남대사 일행은 이날 베트남 리 왕조(이용상)에서 유래한 화산 이씨 집성촌인 봉화를 방문해 이원만 봉화종친회 부회장 등의 안내로 충효당과 전통마을인 닭실마을 및 청암정을 차례로 둘러봤다. 화산 이씨 종친회장과 화산 이씨 안동파 종손 등 종친회 임원진도 동행해 한·베 우호증진에 힘을 보탰다.
봉화군은 충효당 일원에 국가정책 사업으로 베트남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을 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베트남 대사관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봉화군이 베트남과의 문화 및 경제 교류 확대 발전과 아울러 양국간 우호증진의 가교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응우옌 부 뚱 베트남 대사는 "베트남 국민들이 리왕조 이용상과 관련한 유일 유적지인 충효당과 한국의 전통마을인 닭실마을을 많이 방문해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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