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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北 핵실험 임박 징후 없어"… 국정원 예측한 7일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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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北 핵실험 임박 징후 없어"… 국정원 예측한 7일 넘겨

입력
2022.1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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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력 완성' 5주년 '11월 29일' 주목
軍, 2차 사격대회 취소...천궁 폭발 영향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7일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주 임박했을 때 보이는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많은 분들이 중국의 당대회가 마무리되고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기 전쯤 도발이 있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까지 구체적 징후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북한은 이미 5월 이후 기술적으로 핵실험 준비를 끝낸 상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그 시점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시기는 10월 16일 이후, 11월 7일 이전"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10월 16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개막했다. 11월 7일은 미국 중간선거 전날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정원의 예측은 빗나갔다. 오히려 북한이 핵버튼을 언제 누를지 저울질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권 장관은 “북한이 언제라도 핵실험을 해도 정부는 철저한 대응 조치를 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핵실험 이전에도 직접적 대화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설득하기 위한 조치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11월 7일 기한은 넘겼지만 당국은 대신 이달 29일에 주목하고 있다. 11월 29일은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 5년 되는 날이다. 따라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언에 앞서 북한은 2017년 11월 1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권 장관은 “전문가들 가운데 일부는 북한이 5년 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을 전후해 핵실험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여러 가지 견해도 있다”고 했다.

한편 공군은 오는 9일로 예정된 ‘2022 유도탄 사격대회 2차 사격’을 취소했다. 공군은 이날 “현재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 상황과 관련해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공방어 전력 전개와 복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난 2일 1차 사격대회에서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이 공중 폭발하고,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한 것에 따른 부담감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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