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
예상 밖 성적표에 희비 엇갈린 구단들
2022~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가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서울 삼성과 고양 캐롯이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갔고,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을 품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71-62로 승리하며 5승 4패(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삼성이 1라운드에서 5승 이상을 거둔 것은 2016~17시즌(7승 2패) 이후 6년 만이다.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된 삼성으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다. 전주 KCC에서 이정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지만,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삼성은 벤치 멤버가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먼저 마커스 데릭슨(평균 12.1점)과 이매뉴얼 테리(10.9점)가 평균 10점 이상을 올려주며 이정현(11.2점), 김시래(10.1)와 함께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 벤치 멤버인 이동엽 이호현 장민국이 쏠쏠한 보탬이 됐다. 특히 이동엽은 6일 KCC전에서 허웅을 8점으로 묶으며 김시래의 부재 상황에서도 귀중한 1승을 챙기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최약체라 평가를 받았던 신생팀 캐롯 역시 상승세다. 7일 현재 8경기를 치러 5승 3패로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막강 화력이 원동력이다.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무려 17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112-88 완승을 거뒀다. 또 급성장한 이정현과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한호빈, 조한진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반면 이대성과 ‘필리핀 1호 선수’ 샘조세프 벨란겔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3연패를 포함해 2승 7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승부처마다 나타난 공격 부진과 선수들의 부상, 불안한 수비조직력 등으로 좀처럼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1라운드 부진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6일 창원 LG와의 경기 후 ”감독으로서 1라운드 성적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휴식기에 선수들과 공격, 경기 운영에 대해 호흡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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