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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U자형 스카이라인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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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U자형 스카이라인으로 변신

입력
2022.11.07 15: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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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준공된 여의도 최고령 아파트
'통개발'에 막혔다가 '신·통'으로 본궤도

여의도 시범아파트 조감도. 서울시 제공

여의도 시범아파트 조감도. 서울시 제공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단지인 시범아파트가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하는 복합개발을 위해 용적률을 대폭 상향하고, 한강변과 연계한 문화 공간도 조성한다.

7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설계하고 심의 절차를 단축하는 제도다. 이번 기획안 확정으로 시범아파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1년 준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017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2018년 박원순 당시 시장의 ‘여의도 통개발’ 구상이 서울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는 논란이 거세지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말 서울시는 시범아파트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고 10개월간 주민과 자치구, 전문가 협의를 진행해왔다.

기획안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미래 여의도 도심 기능 지원 및 수변으로 열린 도심 주거지’를 목표로 △복합기능 도입 △한강변 수변문화거점 조성 △한강 연결성 강화 △입체적인 수변 도시경관 창출 등 4대 원칙 아래 추진된다. 한강변과 여의대방로 저층부에 문화∙전시∙상업∙커뮤니티∙창업∙업무 등 복합용도시설을 구축해 국제업무지구와 주거지 간 단절을 해소한다. 복합개발을 위해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한다.

용도지역 상향으로 확보한 용적률(300%→400%)은 최고 65층(1,584가구→2,500가구)의 초고층 건물 조성에 활용된다. 인접한 63빌딩(250m)과 파크원(333m) 사이에서 최대 200m로 높이를 조절해 전체적으로는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원안대로 65층이 추진되면 시범아파트는 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공공기여분은 한강변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전망덱(deck)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석양 조망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한강공원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입체보행교를 신설하고, 비좁았던 여의대방로는 10m로 확장해 연도형 상가를 배치한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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