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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대통령 향해 "내각·대통령실 총사퇴 등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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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대통령 향해 "내각·대통령실 총사퇴 등 책임져야"

입력
2022.11.07 12:00
수정
2022.11.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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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청 꼬리 자르기 안 돼...어물쩍 못 넘어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당사자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당사자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이태원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각 총사퇴, 대통령실 총사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법처리 등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여권 등에서) 참사를 정치에 활용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나. 이건 절대 못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나 소방청이 잘못한 게 많다. 책임져야 된다. 그렇지만 지금 국민의힘 일부에선 경찰과 소방청으로 꼬리를 자르려고 하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리 포함해서 내각 그리고 대통령 실장 포함해서 대통령실 이렇게 (총사퇴)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용납하겠나"며 "도의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떻게 156명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 언론이 잘못했다, 부모가 잘못했다, 이게 말이 되나"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박 전 원장은 이상민 장관에 대해선 "원흉"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원흉은 이 장관"이라며 "여기에 (한덕수) 총리도 잘못했다. 전 세계인에게 향하는 그 자리(외신 기자회견)에서 히죽히죽 웃고 농담 따먹기하고"라며 "옛날 말에 야단치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거다. 우리 국민감정을 확 뒤집어버리잖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윤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참석 여부를 놓고 이슈가 되자 "G20도, APEC도 국내가 이러니까 갈까? 이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이건 일종의 공갈"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장삼이사(張三李四·이름이나 신분이 특별하지 아니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인가"라며 종교단체 추도식 참석 말고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김건희 특검은 특검에 맡기고, 대통령께서는 내각 총사퇴 등을 통해 진심 어린,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하고 일 보시라"며 "G20, APEC 가셔야 한다. 지금 가셔서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 해서 에너지, 곡물 이런 문제 해결해야지만,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실험하지 못하도록 외교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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