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에 새 둥지를 튼 이정현(35)이 친정팀 전주 KCC를 울렸다.
이정현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하며 팀의 71-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야전사령관’ 김시래 대신 경기도 조율하며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5시즌 동안 뛰었던 KCC를 떠나 삼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꾸준히 경기를 뛰는 베테랑인데다가, 영입 시 보상이 필요 없는 만 35세 이상 FA로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그리고 계약기간 3년에 보수총액 7억원을 제시한 삼성이 이정현을 품었다.
이정현은 개막 첫 2경기에서 4점, 8점에 그쳐 주춤했지만 세 번째 경기인 지난달 2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5점을 넣고 반등했다. 점점 팀에 녹아 들면서 4일 고양 캐롯전에서는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폭발시켰다. 이날은 김시래의 공백 속에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은 2021년 11월14일부터 올해 3월8일까지 이어진 KCC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5승4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커스 데릭슨(14점 9리바운드) 신동혁(12점) 이호현(10점) 이원석(10점)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반면 KCC는 떠난 이정현 대신 가세한 허웅이 8점에 묶이면서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전반을 38-32로 앞선 삼성은 3쿼터 막판 KCC 라건아에게 3점 플레이를 허용해 46-4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호현이 자유투와 3점포로 응수하며 다시 51-45로 달아났다. 4쿼터 시작 직후에는 데릭슨이 2점슛과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려 59-47로 점수 차를 벌렸다. 61-50으로 앞선 4쿼터 중반 이후에는 이호현이 3점포를 꽂아 승기를 잡았다.
대구에서는 창원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6-62로 제압했다. LG는 4승 4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한국가스공사는 2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