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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상 탄도탄 도발 재개... 美 전략폭격기 한반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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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상 탄도탄 도발 재개... 美 전략폭격기 한반도 출격

입력
2022.11.05 17:15
수정
2022.11.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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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4대, 미 공군 F-16 4대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5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4대, 미 공군 F-16 4대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5일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한미는 미국이 자랑하는 전략무기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괌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로 급파했다.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2분경부터 11시 59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북한 서해상으로 발사한 SRBM 4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는 약 130km, 고도 약 20km,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군은 북한 SRBM에 대한 추가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들어 잇따라 군사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휴전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SRBM을 발사했으며 3일에는 실패했지만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렸다. 4일에는 북한 내륙 및 동·서해에서 군용기 항적 180여개가 지상 공격 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불만 표출이라는 해석이다. 이종섭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로 예정됐던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5일까지 하루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전날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는 적대세력들에게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비질런트 스톰 연장에 반발했다.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관련 성명을 낸 데 이어 이틀 연속 반발에 나선 것이다.

한미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확고한 억제력 과시에 나섰다. 이날 군에 따르면 미국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B-1B 전략폭격기는 이날 오후 한반도로 날아와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했다.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4대, 미 공군 F-16 4대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북한이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연속 대형 도발에 나선 이후인 2017년 12월 항공기 260여대가 동원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도 참여한 바 있다. 미군은 지난달 중순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B-1B 4대를 배치했다. 합참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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