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8전 9기 끝에 월드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벌랜더는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필라델피아와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벌랜더는 월드시리즈 9번째 도전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벌랜더는 정규시즌 통산 244승을 거두는 등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불혹을 앞둔 올해도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의 눈부신 성적을 남겨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유독 약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8차례 나가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6.07로 부진했다. 올해 필라델피아와 1차전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새가슴’이라는 오명까지 따라붙었던 벌랜더는 마침내 자존심을 회복했다. 1회부터 카일 슈와버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2사 만루, 3회 2사 1·2루, 5회 2사 2루 등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휴스턴 타선은 1-1로 맞선 4회 제레미 페냐가 결승 솔로포를 날렸고, 8회에 1점을 보탰다. 휴스턴 불펜은 9회말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며 2017년 이후 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양 팀의 6차전은 6일 휴스턴의 안방인 미닛 메이드 파크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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