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C, 라디오 통해 이태원 참사 목격담 고백
"경찰, 상황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생각"
가수 김C가 이태원 참사 사고 당시의 목격담을 전했다. 사고 이후 무기력한 상황이라고 밝힌 김C는 당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C는 지난 1일 오후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태원 사고를 언급했다.
이날 김C는 근황에 대해 " "솔직히 괜찮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바로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 때문에 좀 되게 무기력한 상태"라고 참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태원 인근에서 10년 넘게 거주한 김C는 지난달 29일 사고 당일 일정이 있어서 사고 현장 근처로 이동 중이었다고 밝혔다. 건물 옥상에서 참사 사건을 지켜봤다는 김C는 "제일 이상하다고 느꼈던 건 경찰들이 거의 안 보인 것과, 12시가 넘었을 때 20명 되시는 경찰들께서 호텔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오시는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걸 보면서 여기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정확하게 전달받았으면 감정이입이 됐다면 누구라도 다 아마 뛰어서 왔을 거다. 전달이 과연 똑바로 된 걸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고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무력함을 느끼고 있다는 김C는 자신이 지켜봐야 했던 상황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C는 역사학자 전우영 교수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김C는 "문상하고 조문의 문자가 물을 문자라고 하더라. 애도하고 물어보는 건 함께해야 하는 것이다. 애도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사고 원인을 물어봐야 되는 것도 당연한 몫"이라면서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자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2일 기준 사망 156명, 부상 157명이다. 해당 사고로 인해 배우 이지한을 비롯한 젊은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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