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천적’ 윌머 폰트가 한국시리즈(KSㆍ7전 4승제)에서도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전날 팀의 패배를 깨끗이 갚았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KS 2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충격의 6-7패배를 당했던 SS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채 오는 4일 키움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에이스 폰트의 역투가 빛났다. 폰트는 7이닝을 1실점(5피안타 2볼넷)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회초 볼넷과 2루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유격수쪽 병살타와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단 1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키움이 자랑하는 3번 이정후와 4번 김혜성을 모두 3타수 무안타로 완전히 틀어막았다. 폰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키움을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62로 유독 강했고, KS 2차전에서도 변함없이 영웅 군단의 천적 임을 입증했다.
타석에선 최지훈이 홈런 1개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KS 데뷔전이었던 전날 1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고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2차전에서도 3회초 송성문의 뜬공 처리를 미루다 2루타를 허용했다. 최지훈은 그러나 2차전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뒤 3-1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6회말 2사 만루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진 못했지만 범타라기 보단 키움 중견수 이정후의 호수비에 가까운 잘 맞은 타구였다.
주장 한유섬도 5-1로 앞선 7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치며 4년 만에 ‘11월 2일의 좋은 기억’을 재연했다. 한유섬은 정확히 4년 전인 2018년 11월 2일 키움과 PO 5차전에서도 9-10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김강민의 동점 홈런에 이어 끝내기 백투백 홈런을 치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적이 있다.
반면 키움은 선발 애플러가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실점(6피안타 2볼넷)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말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잇달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조금씩 페이스를 찾았지만 내야 땅볼 2개로 2점을 더 내주며 초반 기세를 내준 장면이 아쉬웠다. 3-1로 맞선 5회말에도 최지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이정후는 8회말 2사에서 안타를 치며 24경기 연속 포스트시즌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2차전도 1차전에 이어 입장권 2만 2,500장이 모두 팔렸다. 아울러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키움-LG의 PO 1차전부터 6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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