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모임 자제·음주 중단' 당부에도
참사 다음날 당원 워크숍서 2차례 술자리
서영석 "사려 깊지 못해... 반성하고 자숙"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다음날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행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당부했음에도 물의를 빚은 서 의원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서 의원은 전날 경기 파주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 당원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는 서 의원과 지역 경기도의원, 부천시의원, 대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서 의원 등 참석자들은 심폐소생술 교육과 족구 등을 한 뒤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기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한 차례 더 가졌다.
서 의원이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30일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바로 다음날로, 정부 차원에서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날이었다. 이를 감안해 민주당 지도부는 같은 날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행사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표는 오전 8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당과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오전 9시쯤 박홍근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국회의원과 당직자,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달라"며 "발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 의원은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자 공개 사과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며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할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즉각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서영석 의원이 당원 교육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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