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단 섬 해저에서 '희토류 진흙' 채굴
희토류 전량 수입... 중국이 60% 차지
일본이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앞바다의 심해에서 희토류 채굴에 나선다.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희토류를 직접 조달하고, 무엇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미나미토리시마 앞바다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심 6,000m 지점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이 발견된 건 2012년이다. 이 지역에 매장된 희토류는 일본에서 수백 년간 소비하는 분량으로 추산된다. 미나미토리시마는 일본 열도에서 1,600㎞ 떨어져 있으며 일본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섬이다.
일본 정부는 심해 채굴을 위해 내년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해 5년 이내 시험 굴착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차 정부 보정예산안(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희토류를 광산에서 캐기 때문에 채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일본이 심해에서 채굴하면 가격 경쟁력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희토류는 스칸듐, 이트륨 등 17가지 원소의 총칭으로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기기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일본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며, 60%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복했다.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로 사용하곤 한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하자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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