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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불안·공포·공황 등 트라우마 겪으면 전문가 도움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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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불안·공포·공황 등 트라우마 겪으면 전문가 도움받아야

입력
2022.10.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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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정부, 생존자·유가족 정신 건강 돌봐야"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한 시민이 술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한 시민이 술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인해 트라우마가 겪는 생존자는 불안·공포·공황·우울·무력감 등으로 고통이 심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따른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대처법을 내놓았다.

학회는 “생존자는 참사 후 불안ㆍ공포ㆍ공황ㆍ우울ㆍ무력감ㆍ분노 등 트라우마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당연한 반응이며 저절로 회복될 수 있지만,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전문가 도움을 받으라”고 했다.

학회는 “유가족은 원망과 분노, 죄책감에 휩싸일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와 죽음이 고인의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진정으로 이해해 줄 가족ㆍ친척ㆍ친구와 고통을 나누라”고 당부했다.

학회는 또 “주위 사람들은 생존자와 유가족을 혐오와 비난으로부터 지켜 주고, 언론사는 취재원과 언론인, 국민을 트라우마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대중의 비난은 생존자와 유가족의 마음에 더 크고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다”며 혐오 표현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학회는 정부를 향해 “생존자와 유가족의 정신 건강 문제를 돌보고, 청소년과 청년, 외국인 등 소외되는 사람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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