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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수집은 올해도 멈추지 않는다"... 전북, 2년만에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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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수집은 올해도 멈추지 않는다"... 전북, 2년만에 FA컵 우승

입력
2022.10.30 17:4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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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선수들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FC서울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 선수들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FC서울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우승 트로피 수집은 2022 시즌에도 멈추지 않았다.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기어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바로우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FC서울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2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아울러 전북은 수원 삼성과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우승’에 목마른 두 팀 간의 대결이었다. 2014년부터 8시즌 연속 최소 1개 이상 트로피를 거머쥔 전북은 올 시즌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놓였다. 올 시즌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와 K리그1 선두 경쟁 끝에 준우승에 그쳐 리그 6연패에 실패하고, ACL에선 4강행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초반 트레블(리그·ACL·FA컵 우승)을 외친 전북이지만, 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서울 역시 우승이 절실했다. 2016시즌 K리그1 우승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시즌에는 파이널B(K리그1 하위팀 그룹)에 속하면서 시즌 막판까지 가슴졸이는 생존 경쟁을 펼쳤다.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실망한 팬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FA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ACL 진출권 확보가 필요했다.

승리가 절실한 양팀은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김상식 감독은 조규성을 최전방에, 바로우와 송민규를 좌우 측면에 세우는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중앙 2선에는 김진규와 김보경이 섰고, 미드필더 백승호가 그 뒤에 배치됐다. 이에 맞선 서울은 조영욱과 팔로세비치가 투톱으로 나섰고, 나상호와 강성진이 좌우 측면에, 오스마르와 기성용이 중원에 배치됐다.

전북이 전반 11분 바로우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조규성이 로빙 패스를 건네자 김진규가 골대 오른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넘겼고, 골대 근처에서 도사리던 바로우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6분 조규성의 추가골로 더 달아났다. 바로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후반전 일류첸코, 박동진 등 공격 자원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그리고 박동진이 후반 24분 추격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김진야가 오른쪽 깊숙이 들어가 넘긴 땅볼 크로스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기성용의 백힐 패스를 거쳐 박동진의 문전 슈팅으로 이어졌다. 흐름을 탄 서울은 남은 시간 전북 진영을 몰아쳤으나 동점골을 뽑지는 못했다. 결국 후반 44분 조규성이 전북의 우승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려 올 시즌 홈 최다 1만7,427명이 찾은 관중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2023시즌 ACL 진출 팀이 모두 확정됐다. K리그는 리그 1~3위 팀, FA컵 우승팀이 아시아 무대를 누빈다. 리그 2위를 차지한 전북이 FA컵 정상에 서면서 4위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ACL에 나선다. 인천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ACL 진출을 이뤘다.

한편, 29일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수원이 FC안양을 연장 접전 끝에 2-1(합산 2-1)로 꺾고 잔류를 확정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김천상무에 4-0(합산 6-1) 완승을 거두며 승격에 성공,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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