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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은주 "지금 친일파·주사파 논쟁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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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은주 "지금 친일파·주사파 논쟁할 때인가"

입력
2022.10.27 15:46
수정
2022.10.27 18: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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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서 양당 비판
"진영 최대 결집 위해 공동체 안녕 파괴"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우리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이슈는 친일파 대 주사파"라며 민생 현안은 뒷전인 거대 양당의 정치행태를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주사파 발언 및 비속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는 "특검 국회를 민생 국회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1야당 대표가 앞장서 일본과의 군사 협력을 '친일 국방'이라 말하고 대통령이 직접 주사파 논쟁에 뛰어들었다"며 "정치가 가상의 공포를 앞세운 사이 우리 삶에 현존하는 위협이 무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기 진영의 최대 결집을 위해 공동체의 안녕을 파괴하는 이런 정치는 나쁜 정치다. 아니 정치도 아니다"라며 "정치의 정상화, 정치의 부활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 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윤 대통령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같은 극렬 인사를 사퇴시키고 자신의 실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선 차담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뉴욕 순방 당시 불거졌던 비속어 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도 재차 요구한 것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게는 사정 통치 중단을 요구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검찰은 제1야당 대표를 정조준하고 있으며, 감사원은 전임 정부의 각료 전체를 감옥에 보낼 태세"라며 "윤석열 정부의 사정 통치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전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심판은 선거에 참여하는 시민의 평가에 맡겨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의 타깃이 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떳떳하다면 가장 가혹한 자들에게 수사를 맡기고 결백을 증명하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며 "정의당은 검찰 수사와 공소장을 지켜보고 특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8일 선출되는 신임 정의당 지도부와 함께 '약자를 위한 정기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의당은 이번 정기 국회를 노란봉투법을 입법하는 '옐로 윈터(Yellow Winter)'로 만들겠다"며 "SPC그룹 허영인 회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성사시켜 청년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사과와 방지책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의로운 일자리전환 기본법'을 추진하고, 그 비용을 마련할 탄소세를 도입하겠다"며 "강간죄 개정 및 비동의강간죄 도입을 비롯해 차별금지법으로 모든 시민이 존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與 국회부의장 선출 내달 10일로 연기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예정됐던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선출은 민주당 요청으로 다음 달 10일로 연기됐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사정국면이 본격화하는 데 맞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등 여야 대치가 첨예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의원총회를 통해 5선의 정우택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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