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발전과 기후위기 대응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렸다. 반기문재단과 미국 스탠퍼드대가 27, 28일 양일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이반 두케 전 콜롬비아 대통령,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국회의장 등 전·현직 정상들이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행사 첫날 개막식 축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후 위기 심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맞서 더욱 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국제적 악재 속에서도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다. "다자 협력과 모든 아시아의 고유한 자산과 강점을 활용해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이루고 2050년까지 넷 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 또한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비중과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한 총리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힘껏 뒷받침하겠다"며 "한국의 발전 경험과 혁신 기술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기후테크, 자원순환 등 녹색 회복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과학 기술을 적극 육성할 계획도 밝혔다.
행사 둘째 날인 28일에는 이화여대에서 지속가능도시 및 녹색금융과 지속가능투자, 아시아의 기후위기와 인간안보 등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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