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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대치 경신...메탄 증가량 평년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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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대치 경신...메탄 증가량 평년의 2배

입력
2022.10.27 16:41
수정
2022.10.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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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 2021년 '온실가스 연보'
한국도 메탄 증가량 10년 평균의 2.2배

공장 굴뚝 연기. 게티이미지뱅크

공장 굴뚝 연기.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평균 농도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메탄 농도 증가량은 평년의 2배나 됐는데,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발간한 제18회 '온실가스 연보'에는 △이산화탄소 415.7ppm △메탄 1,908ppb △아산화질소 334.5ppb 등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평균 측정치가 수록됐다. 각각 2020년 대비 2.5ppm, 18ppb, 1.3ppb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이 중 메탄은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량(9.2ppb)과 비교하면 1.96배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기상청이 매년 발간하는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포함된 지난해 안면도 지역 온실가스 농도는 △이산화탄소 423.1ppm △메탄 2,005ppb △아산화질소 336.1ppb로, 각각 전년 대비 2.7ppm, 22ppb, 1.1ppb 증가했다. 메탄 증가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10ppb)의 2.2배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0년대 후반부터 뚜렷해진 메탄 농도 증가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메탄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되기도 하고 소의 방귀와 트림을 통해서도 나오는 등 배출원이 다양한데, 아직 자연적·인위적 기원의 상대적 기여도가 명확하지 않아 연구가 진행 중이다.

WMO는 명확히 알고 있는 메탄 배출원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게 온실가스 농도를 낮추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산화탄소는 수백 년 동안 체류하며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치지만, 메탄은 대기 체류 기간이 9년 정도로 짧아 감축이 이뤄진다면 우리 세대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온실가스"라며 "화석연료 등 감축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와 메탄 감축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석연료는 전체 메탄 배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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