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바이든-정의선 면담 후 현대차, 미국 투자
바이든 "경제 어젠다, 조지아·미국인 위해 성과"
공장 2025년 완공....미 의회 통과 IRA 논란 여전
정의선(왼쪽 7번째) 현대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5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시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차 제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기공식이 예정보다 몇 달 앞서 진행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현대의 조지아 투자 관련 성명'에서 “미국의 제조업과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을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처리한 나의 경제 어젠다가 이번에는 조지아에서 미국인을 위한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공장은 지난 5월 한국 방문 도중 발표된 것이고 기공식이 예정보다 몇 달 앞서 진행되는 것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고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면담 뒤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위해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현대의 약속은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것이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통과시킨 역사적인 법률의 핵심”이라며 “공화당이 의회에서 원하는 대로 이를 폐지하는 일이야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이날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서배너시 인근에서 정의선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조태용 주미대사, 연방 상ㆍ하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내년 초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5년 공장을 완공하고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미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이 일었다. IRA가 그대로 시행된다면 현대차가 조지아주 공장을 완공하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2025년 이전까지 약 3년은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IRA 시행령을 준비 중인 미 재무부 수장 재닛 옐런 장관은 24일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한국과 유럽의 우려를 많이 들었고 그것을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작성된 법을 쓰인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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