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공격적인 위협"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25일 다짐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증가하는 압력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 공산당이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대회에서 필요할 경우 무력으로 대만을 합병하겠다는 오랜 위협을 강화한데 대해 이날 이같이 발언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번 당대회에서 "대만의 독립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억제할 것이며, 일국양제 정책을 단호히 관철한다"는 내용을 헌법에 추가했다. 이러한 중국 정책은 이미 홍콩에서 시행되면서 최근 몇년 동안 홍콩의 민주체제, 시민 자유, 사법 독립성을 훼손시켰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민주화 운동가들의 국제 모임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사회가 냉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러시아의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표적 예다. 이는 권위주의 정권이 팽창주의 달성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대만 사람들은 모두 그러한 침략에 너무 익숙하다. 최근 몇년 간 대만은 중국의 점점 더 공격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대만에서는 추가 국방비 지출과 모든 대만 남성에게 요구되는 국가 복무 기간 연장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대만 국민들은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도 도전을 회피한 적이 없으며, 민주적 생활 방식을 훼손하려는 권위주의 세력에 맞서 싸워왔다"고 차이 총통은 말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차이 총통의 발언에 대해 "대만 독립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애변인은 "대만 통일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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