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초경량 중저가폰 엣지30 출시
6.79mm 두께·155g 무게로 실용성 강조
쿠팡·LG헬로비전과 손잡고 한국 시장 공략
외산 폰의 반란을 꿈꾸는 모토로라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9년 전 한국 시장을 떠났던 모토로라는 올해 5월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돌아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중저가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 두께를 줄여 실용성을 강조했다.
갤S22·아이폰14보다 얇은 '6.79mm'
25일 모토로라는 초고속 5세대(5G) 스마트폰 '엣지30'을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모토로라 최초의 자급제 스마트폰 모델이다. 자급제 스마트폰은 개별 소비자가 대형 통신사를 끼지 않고 인터넷 등을 통해 스마트폰을 직접 사는 제도다. 알뜰폰 등 저렴한 요금제와 결합하면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엣지30의 가장 큰 특징은 '6.79mm'라는 두께다. 삼성전자가 2월 출시한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2와 애플이 이달 출시한 아이폰14의 두께는 각각 7.6mm, 7.8mm다. 언뜻 숫자만 보기엔 1mm가량의 미세한 차이지만, 손에 잡히는 '그립감' 차이는 상당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무엇보다 엣지30의 무게는 155g으로 갤럭시S22(167g), 아이폰14(172g)보다 가볍다.
쿠팡·LG헬로비전 손잡은 이유는?
모토로라는 엣지30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로 자급제는 쿠팡, 알뜰폰은 LG헬로비전을 선택했다. 여기에는 모토로라의 국내 시장 진출 전략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7%, 애플 21%로 나타났다. 모토로라를 비롯한 외산폰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모토로라가 대형 통신사 대신 쿠팡과 LG헬로비전의 손을 잡은 것은 최근 젊은 층에 호응을 얻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알뜰폰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서다. 실제 엣지30 공식 출고가는 5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한 쿠팡이 자급제폰 판매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러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쿠팡 와우회원에게는 엣지30 제품 일정 수량을 46만9,000원에 파는 행사도 진행한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알뜰폰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자회사다. 쿠팡 자급제와 LG헬로비전 알뜰폰 모두 전국 46개 레노버 서비스 센터를 통해 2년 동안 무상 수리를 지원한다.
신재식 모토로라코리아 사업총괄 대표는 "앞으로 보급형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다양한 모토로라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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