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이 에메리(스페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의 지휘봉을 잡는다. 스티븐 제라드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 공석이었던 아스톤 빌라의 감독직을 이어받은 것이다. 2019년 아스날을 떠난 이후 3년 만의 EPL 복귀다.
아스톤 빌라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메리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에메리는 취업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11월부터 팀을 지휘한다. 에메리와 내년 6월까지 계약돼 있던 원 소속팀 비야레알(스페인)은 "에메리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아스톤 빌라는 경험 많은 에메리를 사령탑에 올리면서 반등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에메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와 발렌시아,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 등에서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 4회(세비야 3회·비야레알 1회)로 통산 최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획득해 ‘유로파리그의 왕’으로 불린다. 2017~18시즌에는 PSG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FA컵·리그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6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마이클 캐릭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미들즈브러 사령탑에 올랐다.
미들즈브러는 같은 날 "캐릭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역대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선수 중 하나였던 그를 감독으로 선임해 기쁘다"고 전했다. 캐릭은 맨유에서 12시즌을 뛰며 팀의 황금기를 이끈 레전드 선수다. 캐릭은 은퇴 후 맨유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2021~22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 경질 후 감독대행을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캐릭 감독은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클럽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며 "클럽을 계속 키워 팬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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