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 대응을 당면한 우선순위 정책으로 규정했다.
옐런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연례총회 발언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우리 행정부의 최고 경제 우선순위는 이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옐런 장관은 "연준이 (국내 인플레이션 대응에) 1차적인 책임을 보유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라면서도 "우리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광범위한 보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통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게 옐런 장관 설명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전략비축유 방출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 왔다.
옐런 장관은 "우리 행정부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1억8,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마무리하고 있다"라며 재무부 자체 통계를 거론, "이 방출로 갤런 당 휘발윳값은 17~42센트 내렸다"라고 했다.
주요 7개국(G7)과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등 논의는 외국과의 협력 사례로 거론됐다. 옐런 장관은 "상한제의 목표는 푸틴이 불법 전쟁에 쓸 수 있는 이익을 줄이는 동시에 세계 시장에 낮은 가격으로 러시아산 석유가 유입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융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세계 정세의 흐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라며 "우리는 금융 분야를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미국 금융 시스템은 경제적 불안정의 근원이 아니었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 시스템은 여전히 회복력이 있고 불확실성을 거치며 계속 잘 작동한다"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을 경감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며 채권 시장의 충격 흡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금융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비은행 금융 중개 분야에서 취약성이 드러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며 사모펀드 레버리지 모니터링 및 선발 주자의 이점을 줄일 정책 개발에 금융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이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 경제 계획을 거론, "향후 몇 달 우리는 반도체나 청정에너지 등 성장하는 산언으로 상당한 양의 자본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장기 경제 성장 촉진을 넘어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국가 회복력을 강화하는 신나는 투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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