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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미픽미', 의외로 현실적인 연애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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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미픽미', 의외로 현실적인 연애 예능

입력
2022.10.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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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미픽미', 반려견 함께하는 연애 리얼리티
'내 반려견이 선택한 남자와 데이트를 한다'는 독특한 콘셉트

'펫미픽미'는 청춘 남녀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연애 리얼리티다.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이 키우는 반려견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한다. SBS 캡처

'펫미픽미'는 청춘 남녀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연애 리얼리티다.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이 키우는 반려견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한다. SBS 캡처

'나는 솔로' 9기 현숙은 영식과의 데이트 후 눈물을 흘렸다. 영식은 현숙이 강아지 4마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영식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었던 현숙은 부담감을 드러내는 상대의 모습에 속상해했다. 새 예능 '펫미픽미'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서 많은 반려인의 고민을 담아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려견과 관련된 걱정 섞인 글이 종종 눈에 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남자친구의 강아지 털 알레르기 때문에 관계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거나 예비 신랑의 분리불안 있는 강아지를 돌보는 일이 버겁게 느껴진다는 등의 게시물이 커뮤니티를 채웠다. 애인,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반려견 사이에서 많은 이들이 어느 쪽도 택하지 못한 채 괴로워했다. 연인과 깊은 사이로 발전하기 전 반려견에 대한 깊은 대화를 꼭 나눠봐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면에서 SBS '펫미픽미'는 의외로 현실적인 프로그램이다. 언뜻 보면 단순히 인기 예능 소재인 반려동물과 연애를 합친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실적인 고민을 녹여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펫미픽미'는 청춘 남녀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연애 리얼리티다.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이 키우는 반려견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한다. 실제 연애로 발전하더라도 반려인 여성과 그를 사랑하는 남성, 반려견 모두 상처 없이 관계를 끝까지 지속할 수 있다.

'펫미픽미' 속 남자 출연자들은 여성보다 반려견을 먼저 만났다. 네 마리의 강아지들은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다가가 시간을 보냈다. SBS 캡처

'펫미픽미' 속 남자 출연자들은 여성보다 반려견을 먼저 만났다. 네 마리의 강아지들은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다가가 시간을 보냈다. SBS 캡처

'펫미픽미'는 지난 21일 막을 올렸다. 남자 출연자들은 여성보다 반려견을 먼저 만났다. 네 마리의 강아지들은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다가가 시간을 보냈다. 이후 여자들이 등장해 남자 출연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이들은 자기소개를 하고 숙소를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익명 쪽지로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어떤 남자 출연자는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반려견을 데리고 드라이브를 가자고 제안했다.

반려인들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 여자 출연자는 "크롱이(반려견 이름)를 좋아해 줘야 연애가 시작되기 때문에 크롱이한테 잘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또한 "반려견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해받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다른 여성 출연자는 "강아지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펫미픽미'는 '내 반려견이 선택한 남자와 데이트를 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김이나 한해 허영지와 함께 MC로 나선 수의사이자 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설채현은 강아지들의 시그널을 해석해 주는 역할을 한다. 청춘들의 연애를 통해 설렘을 안기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까지 제공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은 연애를 시작하는 반려인들의 고민을 담아내고 강아지를 아끼는 이들의 마음을 진솔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앞으로 '펫미픽미'를 채워갈 현실적인 이야기들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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