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시티 127(NCT 127)이 데뷔 6년여 만에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이들에게 주경기장 입성은 보다 넓은 무대로 향할 새로운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엔시티 127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의 서울 스페셜 공연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 플러스(NEO CITY : SEOUL – THE LINK +)'를 개최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스페셜 공연은 엔시티 127의 첫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입성으로 의미를 더한다. 엔시티 127은 이번 스페셜 공연을 통해 회당 3만 명, 총 6만 팬들을 만난다.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전 마지막 콘서트, 영광스러워"
엔시티 127은 2016년 데뷔 이후 약 6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꼽히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하며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겼다.
이날 태용은 "제가 듣기로는 곧 잠실 주경기장의 뚜껑이 덮힌다고 들었다. 그래서 저희가 뚜껑이 덮히기 전에 마지막으로 공연을 하는 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좋은 공연장에서 많은 시즈니분들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며 "비록 오늘이 (서울) 마지막 공연이지만 아쉬워 마시고, 저희의 투어 계획은 계속 진행 중이니 많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영 역시 "상징적인 공연장에서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다. 어제 콘서트를 한 회 마치고 이렇게 또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말로 주경기장 첫 입성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첫 주경기장 입성인 만큼 이번 스페셜 공연에 대한 멤버들의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았다. 유타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부담밖에 없었다"며 "(주경기장이) 한국에서 정말 큰 공연장이고, '우리에게 이런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하다보니까 지금도 긴장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촉박하게 준비를 하다 보니까 '3년 6개월 만에 와주신 분들께 즐거운 시간을 드릴 수 있을까'란 생각도 지금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 자체도 이제는 즐기겠다는 마음을 먹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 아냐...더 큰 무대로"
스페셜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주경기장에 입성한 만큼 이번 공연에는 엔시티 127의 새로운 모습이 담긴 솔로, 유닛 무대가 추가되며 한층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
이에 대해 재현은 "오랜만에 시즈니분들과 놀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며 "그래서 EDM 구간도 추가하고, 이 외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분들을 담은 무대들을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일정한 성공의 반열에 오른 가수들에게만 허락되는 주경기장 입성에 성공한 엔시티 127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쟈니는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며 "목표는 항상 1등이다. 그래서 항상 열심히 하는 127이 되려고 한다. 무엇보다 팬분들이 너무 응원을 많이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엔시티 127을 '천천히, 하지만 후회 없이 걸어가는 팀'이라 설명한 태용은 "앞으로도 어떤 일이 있든지 저희 팀만의 방법과 방식으로 천천히 걸어갈 예정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주경기장 입성은) 정말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저희가 정말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들이 저희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바탕이 돼줬다"며 "주경기장 공연 역시 저희가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도 팬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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