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4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11개월만에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제라드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 경기장에서 열린 EPL 풀럼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후 경질됐다. 지난 16일 첼시전 0-2 패배에 이은 연패가 경질의 도화선이 됐다. 아스톤 빌라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 감독이 구단을 떠난다.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라드 감독은 2017년 은퇴 직후부터 리버풀 유소년팀 코치 및 18세 이하(U-18) 팀 감독직을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어 2018년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FC 감독으로 부임했고, 2020~21시즌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능력을 인정 받은 제라드 감독은 딘 스미스 감독의 후임으로 아스톤 빌라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EPL 무대로 돌아왔다.
2021~22시즌 3승 1무 7패(승점 10)로 EPL 20팀 중 16위에 자리해 있던 아스톤 빌라는 제라드 감독 부임 직후 2연승을 기록하며 부활의 길을 걷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는 구단의 전폭 지원에도 불구하고 14위(승점 45·13승 6무 19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역시 고전하고 있다. 리그 11경기를 치른 현재 2승 3무 6패(승점 9)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패배로 강등권 직전인 17위까지 처지자 구단은 결국 감독 경질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부임 후 치른 리그 38경기에서 12승밖에 따내지 못한 제라드 감독은 기존 계약기간인 3년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후임 감독은 언급하지 않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