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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도심서 13만 보수·진보단체 세대결 예고... 경찰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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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도심서 13만 보수·진보단체 세대결 예고... 경찰 '초긴장'

입력
2022.10.21 09: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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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판 촛불행동 "22일 20만 시민 집결"
인근서 전광훈 목사 주관 보수집회도 예정
경찰 "양측 참가자들 분리해 충돌 막을 것"

자유통일당이 1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자유통일당이 1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22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진보진영이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퇴진 요구 집회가 예고됐다. 같은 날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를 벼르고 있어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과 불상사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내외 비판을 주도해온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22일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김건희 특검 및 윤석열 퇴진 요구 집회’를 개최한다. 행사가 끝난 뒤 삼각지로터리까지 행진도 예정돼 있다.

집회 신고 인원은 10만 명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반대 집회에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최대 2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손대는 것마다 망가뜨리고, 국민을 섬길 줄 몰라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다시 한번 광장을 촛불로 가득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청계광장에서 올 들어 10차례 촛불집회를 개최했고, 회차마다 2,000~4,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 군산 등 지방에서도 각각 집회가 열렸다. 지역별 집회 참석자들이 이날 시청 앞으로 집결하는 셈이다. 지역 참석자들은 버스를 대절해 상경한다.

보수단체도 규모는 작으나 비슷한 장소에서 집회 신고를 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낮 12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3만 명이다.

양측의 집회 시간이 일부 겹치는 데다, 장소가 약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만큼 경찰은 각 진영 참가자들을 분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유통일당 집회가 오후 5시까지 이어지고, 촛불행동 사전행사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교통혼잡 역시 불가피하다. 이날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좌회전 및 유턴은 금지된다. 경찰은 안내 입간판 30개를 설치하고 300여 명의 교통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 교통정체 최소화를 위해 시청역 7번 출구 앞 양방향 차로 전체를 쓰겠다는 촛불행동 측 신고를 반려하고, 3개 차로만 사용을 허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이 충돌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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