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신정희도예' 찾아 도자기 가마불 관람
사기장 "달항아리, 없어지면 진가 알아... 대통령 같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일상이 지역 방송에 공개됐다. 도예방 가마에서 달항아리 굽는 과정을 보며 '불멍'을 즐기는 모습이다.
MBC경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는 지난 18일 '문재인·김정숙 부부 깜짝 방문!! 현시각 평산마을 신정희도예'란 제목의 3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19일에는 문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관련 사진이 소개됐다.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신한균 사기장의 설명을 들으며 가마 앞에서 도자기를 구경한다. 신 사기장은 "(도자기 가마에서 나오는 열은) 진짜배기 원적외선"이라며 "대통령보다 영부인이 쬐는 게 좋다"며 문 전 대통령 내외를 가마 앞에 서라고 권유한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가마 속 불길을 바라보며 '불멍'을 즐기는 장면도 나온다. 불멍은 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걸 일컫는 신조어다. 가마 제일 안쪽에 달항아리가 있다는 신 사기장 설명에 김 여사는 "보인다"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가마에 앉힌 작품들을 설명하던 신 사기장은 "달항아리 뜻은 '모든 걸 받아들이며 포용한다'는 것"이라며 "스스로 뽐내지 않지만 달항아리가 없어지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대통령 같은 분"이라고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켰다. 문 전 대통령은 소소한 대화를 이어 가다 "이웃에 와서 영광이다. 평산마을의 큰 자랑"이라며 초대에 감사를 표했다.
19일에는 문 전 대통령 SNS에도 관련 사진이 공개됐다. 다만 구체적인 설명 없이 사진 출처를 '신정희요 신한균 사기장 가마불 들어가는 날'이라고만 알렸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8월에도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평산마을 작은 음악회. 감나무 마당 별빛 아래 열린 따뜻한 음악회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호사였다"고 밝혔다. 당시 행사도 유튜브 '엠키타카'를 통해 관련 영상이 공개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