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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의 논스톱 엔저… 일본은행 총재 "경제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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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의 논스톱 엔저… 일본은행 총재 "경제에 마이너스"

입력
2022.10.19 16:45
수정
2022.10.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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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총재 "최근 엔저, 급속하고 일방적"
당국, 금융완화 정책은 그대로 유지

마스크를 쓴 시민이 19일 도쿄에서 달러당 149엔대의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14일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시민이 19일 도쿄에서 달러당 149엔대의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14일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현재의 급속한 엔저(엔화 약세)는 “경제에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 정책은 지속할 방침이다.

19일 참의원 예산의원회에 출석한 구로다 총재는 엔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업의 사업계획 책정을 곤란하게 하는 등 불확실성을 높인다. 최근의 엔저는 급속하고 일방적이어서 경제에 마이너스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안정적인 엔저 움직임이 있다면 경제 전체에 플러스로 작용한다”며 엔화 약세가 약이 될 수도 있다는 소신을 재차 밝혔다.

이달 14일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47엔대로 하락한 엔화 가치는 18, 19일 연속으로 달러당 149엔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4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한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의 효과가 증발한 데다 최근 소비자 물가가 2.8% 상승하면서 일본은행이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19일 한 강연에서 “(금융완화 정책) 수정은 시기상조”라며 “외환시장은 금융정책이 직접 통제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언론에선 내년 4월이 임기 만료인 구로다 총재의 후임 총재가 등장해야 정책 기조가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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