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심야시간 이어 10여시간 만에 도발 재개
지난달 25일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 등장한 방사포.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19일 오전에도 서해상으로 방사포 도발을 감행했다. 전날 야간에 이어 약 12시간 만에 방사포 도발을 재개하면서 남북 간 9·19 군사합의를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경부터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포병사격 100여 발을 관측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포탄의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서해상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이며, 우리 영해에서 관측된 낙탄은 없었다.
합참은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수회 실시했다"고 밝히면서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 잇따라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오후 11시경부터는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 1시 20분쯤부터 5분간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로 방사포 130여 발을 쐈다. 이어 동부지역으로 옮겨 2시 57분쯤부터 10분간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 40여 발을 쐈다. 14일 오후 5시경부터 6시 30분경까지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의 포병사격과, 오후 5시 20분경부터 7시경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서 90여 발, 서해 장산곶 서방 일대에서 21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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