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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먹통에 '검은 월요일' 맞은 카카오그룹... 시총 2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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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먹통에 '검은 월요일' 맞은 카카오그룹... 시총 2조 증발

입력
2022.10.17 17:13
수정
2022.10.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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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뱅·카페 줄줄이 신저가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 불가피
영업 마비·배상... 4분기 매출 감소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이날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카카오는 전장 대비 5.93% 하락한 4만8,35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이날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카카오는 전장 대비 5.93% 하락한 4만8,35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17일 카카오 주가가 6% 가까이 폭락했다. 역대 최악의 서비스 중단 사태의 여파다. 카카오뱅크(카뱅), 카카오페이(카페) 등 계열사의 주가도 대폭 빠졌다.

이날 카카오는 전장보다 3,050원 낮은(-5.93%) 4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장 초반(-9%대)에 비해 하락폭을 많이 좁히긴 했지만, 하루 만에 5만 원 선을 내주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카뱅과 카페도 각각 5.14%, 4.16% 내린 1만6,600원, 3만4,600원에 마감하며 연저점을 낮췄다. 카카오게임즈는 2.2% 하락(종가 3만7,400원), 비교적 선방했다.

이날 카카오 4총사의 시가총액은 약 37조 원으로 하루 만에 2조 원을 날렸다. 대규모 먹통 사태 이전에도 카카오그룹주는 글로벌 긴축 기조의 직격탄을 맞아 1년 만에 시총 100조 원대에서 40조 원으로 3분의 1토막 난 상태였다. 게다가 카페 경영진의 주식 '먹튀(먹고 튀다)', 카카오게임즈 분할 상장 등 잇따른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도 추락한 상태였다.

"대체 플랫폼 없어 단기적 추락" 예상도

1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연합뉴스

이번 사태로 총체적인 '재난 부실 대응' 문제까지 대두되며,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각각 8만 원과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에 그쳐 주가는 오히려 0.91% 상승했다.

카카오의 4분기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비즈보드 광고 판매, 모빌리티, 선물하기, 페이지 등에서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유료 서비스 이용자 보상을 포함해) 4분기 매출이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각각 일매출 150억 원, 220억 원가량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단기적인 추락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지 않아 복구가 잘 마무리되면 리바운드(재도약)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도 "텔레그램, 토스, 우티 등 고객들이 대체 서비스로 이동했으나 (카카오의) 대체 불가능한 장점 때문에 구조적 이탈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편 이날 카뱅은 "15일 오후 5시 카뱅 애플리케이션(앱) 정상화에 이어 오늘 낮 12시 9분쯤 카카오와 연계된 서비스를 포함, 카뱅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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