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동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격려 말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을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관련해 "미국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잘 대응하는 게 중요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칠레·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남미 순방을 마친 한 총리는 이날 귀국 경유지인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현대차, SK온, 포스코 관계자들과의 좌담회에서 "IRA 대응에 가장 열심히 뛰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또 "미국 IRA는 유가가 급등하는 데 따르는 인플레이션 대책으로서 집행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IRA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정책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김의성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법인장, 정준용 SK배터리 SKB 아메리카 법인장, 정탁 포스코 사장, 도한의 포스코 아메리카 법인장, 조태용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그간 IRA에 정부와 공동으로 대응해 온 결과, 수정법안이 발의되는 등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IRA 일부 조항에 우리 기업이 모색할 수 있는 세제혜택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청정에너지 및 청정제품 제조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등 기회요인을 활용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IRA는 청정 제조시설 투자, 첨단 제조생산 등에도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 이 때문에 미국에 생산기지가 있는 태양광 모듈 기업이나 배터리 기업은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좌담회를 마친 뒤 "IRA가 주는 도전도 있지만 기회도 있다는데 한 총리와 기업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최대화하고자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서 타개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방문해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 동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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