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ㆍ샌디에이고)이 116년 만의 역사적 업셋의 한가운데 있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2022시즌 최강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기적을 썼다. 샌디에이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5-3으로 역전승, 시리즈를 3승1패로 끝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가 NLCS에 진출한 건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내셔널리그 5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4번 시드 뉴욕 메츠를 꺾었고 강력한 우승후보(1번 시드) 다저스까지 꺾으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116년 만에 '가장 큰 정규시즌 승차'를 극복한 팀이 됐다. 다저스는 올시즌 111승(51패)을 쓸어 담으며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이어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지만 승차는 무려 22경기(89승73패)였다. 이는 1906년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93승58패)가 정규시즌에서 23승이나 뒤졌던 시카고 컵스(116승36패)를 꺾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이후 가장 많은 승차를 뒤집은 업셋이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도 19번 만나 샌디에이고가 5번밖에 이기지 못했을 만큼 다저스의 승리를 의심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김하성도 대반전에 동참했다.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의 성적은 5타수 1안타(1타점 1득점)였지만 팀이 7회 결정적인 추격의 2루타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3회 1사 2ㆍ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윌 스미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승부의 추가 다저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고 보인 순간 드라마가 시작됐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반격에서 무사 1ㆍ3루 찬스를 잡은 뒤 오스틴 놀라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1ㆍ2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옌시 알몬테의 시속 155㎞ 싱커를 받아쳐 2루수 옆을 뚫은 1타점 2루타를 쳤다. 김하성의 포스트시즌 7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타점이었다.
기세가 오른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2사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타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19일부터 필라델피아와 NLCS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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