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코로나로 3년간 불발
14·15일 개최…7000명 이상 참석
전국 1만여 양봉농가의 최대 축제인 '전국 양봉인의 날' 행사가 벌꿀축제와 함께 경북 예천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가축전염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년 만에 개최돼 양봉인들이 이전보다 더욱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제44차 전국 양봉인의 날 및 벌꿀축제가 14일과 15일 '곤충도시'로 불리는 예천군 한천체육공원에서 개최됐다. 제43차 행사는 2018년 수원에서 열렸으나, 이후엔 가축전염병에 이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계속 연기됐다. 올해 행사에는 양봉농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7,000여명이 자리해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고 양봉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양봉인의 날은 14일 오후 1시 예천군 문화회관에서 양봉산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양봉농가와 양봉학회,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밀원감소, 농약피해 등의 악재 속에 양봉산업을 지켜나갈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 벌꿀 생산뿐 아니라 화분과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봉독 등 양봉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식·의약품 생산 정보도 공유했다.
14일 오후 6시 30분에는 한천체육공원에서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양봉인 노래자랑, 불꽃놀이 등이 펼쳐졌다. 15일에는 오전 10시 개회식이 열린 뒤 오후에는 양봉인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한마음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벌꿀축제 행사장에는 양봉산물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과 새로운 양봉기구 및 기자재가 전시되고 일반 시민도 참여하는 포토존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박 2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국 양봉인들이 화합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생태계 유지와 보전에 크게 기여하는 양봉산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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