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 어려운 변칙궤도로 비행 가능성"
일본 정부는 1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최소 1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일본은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미사일이 오전 1시 47분쯤 발사됐으며 해안에서 약 370㎞ 떨어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약 650㎞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 50㎞이며, 요격하기 어려운 변칙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해 "우리나라(일본)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베이징의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이날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고 정부 수집 및 분석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앞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양 인근 지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새벽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부터 이날 0시 20분경까지 군용기 10여 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선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들 발사가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평남 개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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