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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2026년 UCLG 회장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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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2026년 UCLG 회장 맡는다

입력
2022.10.13 22:59
수정
2022.10.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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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G, 회장 후보자 4명 돌아가면서 회장 맡기로
14일 이사회서 확정…‘대전 선언’ 채택 후 폐막

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이장우 대전시장이 2026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회장직을 맡는다.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자가 회장직을 1년씩 수행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선거가 가열돼 후보자들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는 뜻으로, 국제 외교무대에서 확대되고 있는 UCLG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UCLG는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 선출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UCLG 사무국 관계자는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토론이 이어졌다”며 “회의와 휴식을 반복하다 최종 4명의 후보자가 돌아가면서 1년씩 회장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순서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시 카롤리나 코세 시장, 튀르키예(옛 터키) 코니위시의 우구르 이브라힘 알타 시장, 네덜란드 헤이그시의 얀 반 자넨 시장, 이장우 시장 순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총회에서 합의된 사안인 만큼, 이사회에서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며 “각 시장이 회장직은 1년만 수행하지만, 회장 직함은 4년 동안 유지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회장이 4명이 되면 집행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UCLG 관계자는 "하지만 각 회장이 자신의 권역 활동을 통해 UCLG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UCLG에는 1차 투표에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2차 투표를 통해 회장을 뽑는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선 투표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사무국 관계자는 "‘투표를 하면 싸우자는 것밖에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합의, 추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토론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후보자가 모두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기로 했다.

UCLG 사무국은 총회 마지막 날인, 14일 세계 이사회에 해당 안건을 회부, 최종 확정·발표한다. UCLG 회장은 집행이사회 회의(연 2회)와 이사회 회의(1회), 권역 회의(2회)를 주재하고, 유엔 총회(1회)와 유엔지방정부자문위원회(UNACLA) 회의(2회) 등에 참석하면서 UCLG 입장을 대변한다.

2004년 출범 뒤 1명의 회장과 5명의 공동회장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던 UCLG가 4명의 회장을 두게 된 만큼 UCLG는 보다 강력한 집단 지도체제를 갖추고, 세계 외교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UCLG는 140개국 24만여 지방정부와 175개 지방정부 협의체가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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