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롯데마트도 가정간편식 강화 돌입
워킹맘 겨냥해 셰프 HMR 레시피 개발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요리하다'가 셰프의 레시피로 새롭게 재단장한다. 집에서 고급 요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콘셉트, 디자인, 메뉴 등을 확 바꾸고 상품을 재출시한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요리하다'는 타깃층을 '바쁜 일상 속 미식 생활을 추구하는 30대 워킹맘'으로 설정하고, 기존보다 젊은 분위기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목표다. 1~9월 롯데마트 PB상품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오르면서 성장세를 보이자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먼저 '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레시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명 셰프 강레오 센터장이 이끄는 팀을 통해 레시피를 만들었다. 다시 출시되는 상품은 66개로 이 중 신상 메뉴는 열한 가지다. 특히 아메리칸 차이니즈 시리즈 3종은 롯데마트 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직원 20명이 유명 전문점 10여 곳을 찾아가 레시피 개발 과정에도 참여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메리칸 차이니즈는 내부 테스트를 통해 30회 넘게 레시피를 고쳤다"며 "전문점 수준의 맛을 끌어내기 위해 제품 개발에만 6개월을 투자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요리하다'는 또 워킹맘의 특성을 반영해 상차림을 20분 안에 마칠 수 있도록 조리과정은 더 간소화했고, 별도의 재료를 추가하지 않아도 홍보 사진과 비슷한 완성도를 낼 수 있게 내용물을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롯데중앙연구소의 품질검사, 식품 안전 전문업체를 통한 위생 진단과 검사,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까지 세 단계를 거쳐 상품의 안전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PB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HMR 브랜드를 리뉴얼하게 됐다"며 "맛과 시각적 요소까지 더해 롯데의 HMR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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